2021년 6월 아르헨티나 소식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덕현 선교사입니다.
험악한 세월이고 쉽지 않은 계절인데 평안하신지요?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놀라우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거의 1년하고 도 6개월이 지나고 있는 코로나 시국입니다.
이로 인해 삶의 모든 영역이 엉망이 되고
우리 삶의 계획들이 틀어지게 되었는데
삶이 연약해 지고 아픔이 가득한 가운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을 우리 삶인데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더 간절해집니다.
기도하기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삶이 강건해 지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우리의 범사가 평안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에서 접하는 고국의 소식은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물론 수많은 아픔들이 있고 눈물로 수많은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고국의 여러 가지 모습은 부러움만 가득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고국의 모습이 뿌듯하기만 합니다.
 
아직도 코로나로 인해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엉망이 되고 있고
심지어 변이에 변이가 거듭되고 유행되는 이곳 실정이 그저 답답하기만 한데
이런 중에도 은혜로 견디고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또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가 살아가는 부에노스아이레스는 6월 중순 들어서 이동 제한을 풀었습니다.
제한 1단계였던 때 6시 이후 통행금지였었는데
지금은 3단계 정도로 풀어 밤 12시에서 아침 6시까지만 통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도 안에서는 완화되었지만
수도권까지는 확대가 안되었고 여전히 수도권은 제한 1단계로 묶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도 안에서는 제한이 거의 없어 다니기가 불편한 점이 없지만
사역지가 수도 밖에 있다보니 이동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때에 이 나라 종교청에서 선교사들이나 목회자들을 비롯한 종교인들에게
통행권을 발급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주간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을 했는데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나올 것이라 합니다.
그 통행증이 있으면 사역지를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고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고서는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이곳 종교청에서 제 신원보증을 해줘서
저와 아내가 함께 백신(AZ)을 맞았습니다.
철저하게 아르헨티노들 중심으로 접종을 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접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르헨티나가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4 -5만 정도 나타나고 있고
사망자는 6-70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철저하게 도시를 중심으로한 통계인데
빈민촌이라든가 또 인디오 마을은 확진자가 얼마인지
또 사망자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어서 이동 제한은 계속될 듯한데
답답한 것은 선교지를 돌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소식만 주고 받고 있을 뿐 전혀 왕래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언제 바이러스가 진정되고 상황이 좋아질지 모르는데
답답함은 더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조금 상황이 나은 것은 여기서 선교지로 구호품을 보내는 데는
아직 원활하다는 것입니다.
방역 용품을 구하기는 조금은 힘들기도 하지만
식료품은 구하기는 수월하고
또 바로 받았다는 연락이 오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선교지로는 왕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정부에서 30%까지 대면 예배를 허용했습니다.
물론 주마다 다르고, 인디오 마을은 아직까지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Romas de Zamora지역은 성도들끼리 모여 기도회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성도들 중 감염도 많이 되었고, 또 세상을 떠난 이도 몇 있고
교회 주변 낯이 익은 이들 중 세상을 떠난 이도 있고
많이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 중 또 같이 사역하시는 분들 중 세상을 떠난 선교사들
친분이 있었던 선교사들 몇 분도 세상을 떠났고
한국으로 철수를 하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역을 해야 하는 자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역을 멈추고 있는 현실이
그냥 답답하기만 하고
하루하루 시간만 흐르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런 한편으로 코로나 이후 또 귀한 사역을 기대하고
더 귀한 비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Chaco 주 윗찌족 인디오 마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이동 제한이 풀리면 다시 들어가야 할 곳입니다.
물론 공동체는 흩어졌고
남아 있는 인디오 형제들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들리는 소식이 정확하지가 않으니 일단은 들어가 어떻게든 수습을 하려고 합니다.
 
 
Romas de Zamora 지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지역임에도 방역과 의료 혜택을 입지 못한 곳이어서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크게 입은 곳입니다.
코로나가 끝난 이후 이제 경제적인 고통이 클 수밖에 없을 텐데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교회가 재건되고
공동체가 살아나고
예배의 열기가 가득하게 회복되기를
전염병의 아픔을 다 이겨내고 하나님의 크신 위로하심이 가득하기를
또 코로나가 다 끝나고 그곳을 살아갈 때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기를
또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우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은 채 군생활(12사단)을 하고 있는 아들 김찬
의대 공부를 하고 있는 첫째 기란
이제 갱년기를 살아가야 하는 저와 제 아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2월 Romas de Zamora 사역 모습...